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임신 극초기인 7주에서 9주에 해당하는 주수별 임산부가 받아야 하는 검사 항목을 마저 정리해 봤습니다.
주수별 임산부 검사 항목
불규칙 항체
엄마의 분만 중 생길 수 있는 출혈에 대비하고, 혹시라도 엄마가 태아용혈증후군을 발생시키는 항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혈정 안에 비예기 항체(존재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항체)가 있는지 판단하는 검사로 엄마가 수혈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수혈 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엄마가 B형 간염 보균자이거나 활동성 간염이라면 출산과정에서 태아에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 직후에 아기에게 간염 예방접종을 시켜주시고 면역 글로뷸린 주사도 맞혀주시면 됩니다.
검사 후 결과보고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검사 항목과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수일에서 1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감염 경로에는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전파가 있으며 태아 감염이나 소아 감염은 만성화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성인이 된 후의 감염은 보통 무증상이며 자연 치유됩니다.
C형 간염
임산부인 엄마가 간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활동성 간염 상태라면 태아도 C형 간염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C형 간염 증상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아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면서 입맛이 없고, 구역, 구토, 근육통, 미열이 발생하게 되며 소변색이 진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게 되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검사 후 결과보고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검사 항목과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수일에서 수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풍진항체
- 하는 이유
엄마가 임신 12주 이내의 풍진에 걸렸다면 태아의 감염 확률이 80%이고 태아가 풍진에 감염된다면 85% 확률로 백내장, 선천성 심장병들의 선천성 기형을 갖게 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와 면역 여부 확인이 가능하니 꼭 검사를 받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TMI
채혈에 약 1분 정도가 소요되며, 약 5분가량의 지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풍진 예방 접종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하며 또한 최근 열이 나는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풍진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 등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종류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Anti-Rubella lgM : 급성기 항체로 양성이면 최근 감염을 의미합니다. 최근 예방 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2. Anti-Rubella lgG : 만성기 항체로 풍진 감염에 대한 면역을 의미합니다. 양성이면서 수치가 너무 많이 상승해 있다거나 2~3주 후 재검을 했을 때 4배 이상 수치가 올랐다면 최근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매독
임산부가 임신 중 매독을 앓는다면 조산, 유산,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태아도 선천적으로 매독에 걸릴 수 있으니 임신 16주 이내에 치료를 받아 감염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 매독검사 추가정보
1. 선별검사 - 건강한 사람이 검사 필요시, 조기 매독 의심 시 시행합니다.
2. 추적검사 - 치료 6개월, 1년 후 항체의 역가 감소 여부를 확인합니다.
- 선천 매독은?
신생아 혈청의 항체 역가가 산모 혈청의 항체 역가보다 더 높은지 봅니다. 그리고 신생아 혈청 내 성병검사 역가를 6~12주간 검사하여 역가의 증감을 추적합니다. 검사 후 면역글로불린 형의 매독 특이항체를 검출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
- 하는 이유
소변검사를 통해 임산부인 엄마의 당뇨와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의 감염 여부를 통해 방광이나 신장의 감염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 당뇨와 단백뇨?
단백뇨란 소변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기고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재흡수하고 노폐물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단백질이 소변으로 계속 배출된다는 것은 신장이 재흡수해야 할 영양소가 신장의 의사와 관계없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단백질 배출 현상이 지속되면 신장이 스트레스를 받아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단백뇨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 아무리 혈당을 잘 조절한다 해도 당뇨는 근본적으로 치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도 중요하지만 요당과 단백뇨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당뇨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요당과 단백뇨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고 관리 및 치료에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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