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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이 일기

임산부를 위한 예방접종 A to Z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임산부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33.3%로 3명 중 1명꼴로 예방접종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독감 접종 대상자인 33만 명의 임산부 중에서 접종을 완료한 건은 11만 220명뿐이라고 합니다.

 

임신 중에 예방접종을 하면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을 때 맞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예방접종을 언제 하면 엄마와 태아에게 좋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산부 예방접종

풍진 MMR 예방접종 : 임신 3개월 전

임신 초기의 엄마가 풍진에 걸리게 되면 태아는 선청선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풍진은 감염성이 매우 강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발병이 되면 몸에 열이 나고 감기 증상을 보이며 피부에도 발진이 나타납니다.

 

엄마가 풍진에 걸리게 되면 태아는 수정기부터 임신 12주까지 감염률이 90%에 달한다고 하며 태아의 30~60%는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선천성 난청과 같은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주 이후에 엄마가 풍진에 걸린다면 태아에게는 선천성 결함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MMR백신을 맞으면 접종 후 4주 간은 임신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풍진 예방접종은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가 없으니 임신 3개월 전에 맞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상풍 : 임신 1~2개월 전

금속이나 토양 등에 존재하고 있는 파상풍균은 상처를 통해서 감염됩니다. 잠복기는 3일에서 3주 정도로 상처가 심각할수록 잠복기는 짧아지는데, 파상풍 환자의 경우 80%는 전신 경직 등이 나타나며, 사망률 또한 매우 높은 무서운 질병으로 엄마가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은 60%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부분 엄마는 11~12세 때 Td백신을 접종한 상태이지만 효과가 약 10년 정도만 지속이 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상태로 임신하였어도 Td백신은 임신 중에도 항체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일해에 걸린 성인을 통해서 태아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백일해도 추가로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 남편과 아기 봐주는 분들도 맞습니다!

대한감염학회에서 성인 예방접종 2019년 개정안에 따르면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임산부는 임신 27~36주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신 전 접종 역시 권고할 수 있으나 임신 중 접종하는 것에 비해 신생아 백일해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병원에서도 안내를 받겠지만, 엄마 외에도 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아기를 밀접하게 봐주시는 분들도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입니다. 신생아는 심한 발작적인 기침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고,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결핵의 악화,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설사, 구토, 설하 궤양, 탈항 및 탈장 등이 발생하기도 하니 밀접촉 예정자들의 접종이 권장됩니다.

수두 예방접종 : 임신 1~3개월 전

수두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열이 나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움을 동반하는 전염병으로 임신 20주 이내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0~40%가량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임신 후반에 임산부가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태아가 수두 바이러스 노출이 되면 출생 후에 선천성 수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출산 시 감염될 때는 임산부의 면역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생아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출생 시 수두에 걸린 채로 태어나는 태아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10~30% 있기도 하며 수두는 살아 있는 병원체를 신체에 소량 투입하여 항체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절대로 접종을 하면 안 됩니다. 임신 3개월 전에 미리 맞는 것이 안전하고, 예방접종 후 4주 간은 임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 : 임신 7개월 전, 임신 중 추가 접종 가능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7~8%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임신 전에 반드시 간염 항원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염은 태반을 통해서 태아에게 감염되기도 하고, 출산이나 수유를 할 때도 감염이 될 수 있으며 부부가 사랑을 나눌 때도 옮을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는 함께 간염 검사를 받고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한 뒤 임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어도 7개월 전에는 예방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첫 번째 접종을 하였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임신 중이라도 2차 3차 접종을 해도 괜찮습니다.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 임신주수에 상관없이 가능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며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람을 통한 전염성이 높습니다. 열이 38 ºC 이상 오르고 기침이 지속이 된다면 폐렴으로 발전되기도 하는데,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임신 중이라도 독감 백신은 맞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매월 11월에서 4월까지 유행하는 만큼 9월, 10월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임신하여도 주수에 상관없이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맞도록 하며 출산하기 한 달 전에 예방 접종을 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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