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지난 2022년 7월 21일에 알뜰폰 업체 머천드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 코리아는 1998년도에 설립해 약 20년 동안 통신사업을 해왔던 기업입니다. lg U+가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때 1호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이어서 현재는 통신 3사와 모두 계약을 맺고 알뜰폰 요금제를 운영해오고 있던 회사입니다.
머천드 코리아
머천드 코리아는 크게 알려진 회사는 사실 아닙니다. 현재 이 회사의 알뜰폰 가입자는 약 20만 명 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알뜰폰 사업을 하는 기업체는 70여 개 정도의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머천드코리아보다 더 큰 회사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스는 왜 머천드코리아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일까요?
알뜰폰 사업자는 한 개 통신사의 망만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머천드는 3사의 통신망을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토스 입장에서는 비교적 많은 상품들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인수 가격대에서 3사 통신망을 모두 사용하기에 토스가 이번 인수 매물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 코리아의 인수 가격은 약 1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스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도 합니다. 이번 9월에 요즘제를 확정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도 했었는데요. 요금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토스 알뜰폰 요금제
기본적으로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 29,000원
총 데이터 10GB 제공 / 데이터 소진 시 1 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 - 39,000원
총 데이터 30GB 제공/ 데이터 소진 시 3 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 / 온라인 결제 시 토스 페이 사용하면 10% 페이백 (최대 5천 원) - 54,000원
총 데이터 70GB 제공 / 데이터 소진 시 3 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 /
데이터 잔여량에 따른 요금 페이백 ( 10GB보다 적게 사용 시 10,000원, 20GB보다 적게 사용 시 5,000원, 30GB보다 적게 사용 시 2,000원 ) / 토스 페이 사용해 온라인 결제 시 10% 페이백 (최대 5천 원) - 59,000원
총 데이터 100GB / 데이터 소진 시 5 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 /
데이터 잔여량에 따른 요금 페이백 ( 10GB보다 적게 사용 시 10,000원, 20GB보다 적게 사용 시 5,000원, 30GB보다 적게 사용 시 2,000원 ) / 토스 페이 사용해 온라인 결제 시 10% 페이백 (최대 5천 원)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약 60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토스가 20만 명 정도 가입자를 갖고 있는 회사를 인수해 알뜰폰 시장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요?
이번 인수에 대해서 토스 대표는 가계 지출에 큰 부분이 통신비인데 이 분야의 혁신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이와 같은 이유 등으로 통신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영향력이 통신까지 퍼져나갈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토스가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이유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토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운영사인 비바리퍼플리카의 실적 추이를 보면 2016년부터 매출은 34억에서 2021년 1808억 원으로 5년 동안 큰 폭의 매출 성장은 보여주었지만 영업 이익과 순이익 또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에는 무려 순이익 적자가 2160억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대·내외 경제 위기 환경 속에서 증시 환경 또한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요즘에 실제 매출과 이익 성과가 나오지 않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토스가 얼마 전 6천억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이 당시 8.5조 원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토스의 기업 가치
8.5조 원이라고 하는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인지 잘 가늠이 안되실 겁니다. 비교할 수 있는 한 사례로 우리가 우리은행으로 익히 알고 있는 우리 금융지주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8.3조 원입니다.
핀테크 기업인 토스랑 전통 은행인 우리 금융지주의 가치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금융업이라는 이 카테고리 안에서 비교해 봤을 때 우리 금융지주 매출이 2021년 27조 원에 영업이익은 3.6조 원이었습니다. 매출 규모가 토스의 약 35배 정도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토스가 과연 8.5조 원이라는 기업가치를 받는 것이 적당할 것인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토스가 상장을 미룬 이유?
증시에 상장한다라고 하면 이번에 쏘카, 마켓 컬리처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2023년으로 잡았던 상장 시기를 2025년으로 2년 미뤘습니다. 상장을 미룬 만큼 투자유치와 실적 성장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실적 개선을 위해 뽑아 든 카드 중 하나가 알뜰폰 사업으로 보입니다. 사실 금융권에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토스가 처음은 아닙니다. 알뜰폰 사업을 시도했던 금융사는 이전에 KB국민은행의 리브 엠(liveM)이 존재합니다.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는 통신업을 할 수 없지만 2019년 12월에 KB국민은행은 리브 엠을 출시한 이후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통해서 2년 단위로 라이선스를 연장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만 해도 시장에서는 은행이 무리한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강하게 마케팅을 추진한 덕분에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입자가 무려 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마무리하면서
알뜰폰 사업은 매월 정기적으로 토스 입장에서는 현금이 들어오는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스의 재무제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월간 활성 사용자라고 볼 수 있는 MAU와 월간 매출을 확보하겠지만 이렇게 확보한 트래픽을 가지고 토스가 그다음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시장에 파격적인 혁신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좋은 차별화 전력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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